국산콩 품귀현상으로, 메주 빚는 곳 급감_라라 실바 도박_krvip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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⊙ 황현정 앵커 :

내년에 쓸 장을 담그려면 메주를 만들어야 할 때가 됐지만은 요즘 메주 빚는 곳이 크게 줄었습니다. 메주를 만들 국산 콩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.

윤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

⊙ 윤수희 기자 :

10년 가까이 국산 콩으로만 메주를 만들어 팔아온 한 농촌마을 부녀회입니다. 올해 메주 생산량이 지난해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.


⊙ 강연숙 (메주 생산 부녀회) :

많이 콩 값이 비싸기 때문에 농가에서 많이 재배를 못했고.


⊙ 윤수희 기자 :

순수 국산 콩으로 메주를 만들어온 한 마을 부녀회나 공장 모두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. 콩이 없어 메주 만들기를 포기한 곳도 있습니다.


⊙ 전남 영암 학산부녀회 :

수입 콩이 많이 들어 온다는데 (국산인지) 믿을 수 없으니까..


⊙ 황명례 (나주 공산농협 과장) :

주문량은 사방에서 많이 들어 오는데 제대로 공급을 못 해주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.


⊙ 윤수희 기자 :

국산 콩이 이렇게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것은 값싼 수입 콩에 밀려 국내 재배 농민들이 갈수록 줄고 있는데다 특히 올해는 태풍으로 작황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입니다. 올해 국내 콩 재배면적이 줄면서 콩 생산량도 지난해 14만 톤에서 11만 6,000톤으로 크게 줄었습니다. 반면에 가격이 국산 콩의 1/10에 불과한 외국산 콩 수입물량은 31만 톤에 달합니다.

KBS 뉴스, 윤수희입니다.